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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52531?sid=104
유럽이 중국을 향한 경계심을 잔뜩 높인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 독일 기업인들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중국공산당 총서기직 3연임을 한 후 중국을 방문한 첫 유럽 정상이다. 중국의 경제 위협과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숄츠 총리의 방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독일 안팎에서 거셌으나, 숄츠 총리는 대규모 경제 사절단과 함께 중국행을 강행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숄츠 총리를 만나 “믿음의 방문은 쌍방 이해와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각 영역 실무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중국과 독일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많은 변화가 있다”며 “중국과 독일은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변화하는 국면과 어지러운 국면에서 서로 손을 잡고 더 협력해야 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공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오후 내년 3월 물러날 예정인 리커창 총리와 회담하고 중국을 떠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와 경제 사절단은 이날 오전 베이징 공항 착륙 후 비행기 안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폴크스바겐(자동차), 도이체방크(은행), BASF(화학), 바이오엔테크(바이오), 머크(제약) 등 독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의사회 의장이 동행했다. 독일 정부는 “유럽 기업 대상 중국 시장 개방을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규칙 기반 질서를 위협해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가 맞닥뜨린 도전 과제와 유럽과 중국 관계 대응을 위해 이제 서로 구체적으로 직접 대화할 수 있다”고 했다. 숄츠 총리는 두 정상이 양국 경제 관계 심화 방안과 세계 빈곤, 기후 변화, 다른 국가들의 채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의 중국행은 EU가 탈(脫)중국 공급망을 추진하고 중국의 인권 탄압 비판 수위를 높인 와중에 이뤄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원자재·제조업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당시 EU 정상들은 시 주석 독재와 대만 침공 위협에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을 ‘적대적 경쟁자’로 규정했다.
EU 외교 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도 지난달 17일 “EU는 중국을 경쟁자로 인식해야 하며,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했다. EU는 2019년부터 중국을 ‘파트너이자, 어려운 경제적 경쟁자, 체제 라이벌’로 규정했다. EU에 중국은 경제적으로 경쟁하는 관계이면서도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고, 또 한편으론 민주주의·인권 등 체제 이념 측면에선 대립 관계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젠 중국을 전면적 경쟁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본다.
숄츠 총리 내각에서도 중국 친중 행보에 비판이 제기됐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달 1일 우즈베키스탄 방문 중 숄츠 총리의 방중 계획과 관련, “중국의 정치 체제가 전면적으로 바뀌었고, 따라서 우리의 중국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외교 수장이 총리의 중국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것이다. 베어보크 외무장관은 숄츠 총리의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녹색당 소속이다. 중국 정책을 놓고 연정 내분과 갈등이 증폭됐다.
다른 EU국가들도 심각하게 반대했고 지금 연정하고 있는 녹색당에서도 저렇게 반대하는데 진짜 왜 굳이 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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