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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임창용(43)이 입을 열었다.
지난 3월 오랜 프로 생활을 매듭짓고 은퇴한 임창용이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의 불화설과 방출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임창용은 22일 ‘한국스포츠통신’과 나눈 인터뷰에서 직접 방출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고, 내 몸이 허락할 때까지 던지고 싶었다”라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고 전했다.
임창용은 방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항명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해 6월 kt 위즈전, 세이브 상황에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던 임창용 대신 김윤동이 등판한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것.
그는 “나는 준비가 다 끝난 상태였고 9회는 내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몸도 안 풀고 있는 (김)윤동이를 올렸다”고 말하며 김 전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이어 “나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줬으면 화가 안 났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전 감독이 사전에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임창용은 “아무런 말도 없고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통보를 하니까 선수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이렇게 굴러가면 안 되겠다 싶어서 딱 한 번 이야기한 건데 이렇게 될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김 전 감독과의 면담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가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나랑 해보자는 거냐’ 그러시더라. 그래서 나는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어떤 보직이든) 제 역할을 정해주십시오. 아무 때나 나가라고 하시면 제가 어떤 장단에 맞추겠습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 감독이 “어떻게 해줄까? 방출을 시켜줄까? 트레이드를 시켜줄까?”라 말했다고 밝혔다.
‘항명 사태’ 이후 임창용은 한 달여 만에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문제는 불펜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이다.
스프링캠프 때 선발 보직을 원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결코 시즌 중에 원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어 “지금껏 마무리만 했던 나를 갑자기 선발로 기용하고도 바로 방출한 것은 ‘감정적인 보복’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편 KIA는 임창용의 방출 시기를 기점으로 김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며 지난해 10월 ‘김기태 퇴진 운동본부’ 등에서 열린 집회로 홍역을 치렀다.
김 전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상태다.
이와 맞물린 임창용의 심경 고백은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139&aid=0002110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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